좋은 글

오늘만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멋져.김 2015. 10. 19. 12:37



    오늘만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주어진 우리들의 삶
    늘 우리는 새로운 것을 찾아 나서지만

    욕심과 욕망으로
    하루의 삶 조차 편안함을 느끼지 못하며
    바둥거리며 하루를 마감합니다.

    오는 사람 막지 않고
    가는 사람 붙잡지 않는다고 합니다.
    또한 세월 역시 오고 가는 것
    잡을 수가 없지요.

    인연 따라
    물 흐르듯
    그렇게 내버려 두려고 하는
    집착 없는 마음에서
    나온 이야기일 것 같습니다.

    마음도 마찬가지입니다.
    다가오는 마음 애써 막을 것도 없고
    내게서 멀어지는 마음을
    붙잡을 것도 없는 것이겠지요,

    인연이 다 하면 갈 뿐
    가고 나면
    또 다른 인연이 다가오는 것입니다.

    수없이 변화하는 우리들의 삶
    몸부림쳐 가며 살아가는 날이 많기에
    오늘의 인연으로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하루하루 새로운 아침이 주어지는 것은
    또 다른 인연의 기쁨을 누리라는 뜻이거늘

    채우려는 욕심으로
    내일의 인연을 기다리며 갈망합니다.

    채우려 하고자 하는 마음만
    다 비워 버리고 살아가면
    물 흐르듯
    세월 흐르듯
    그냥 그냥 살아가면 되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오늘만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출처 : 좋은 글 중에서



 

    
    







      그냥 걷기만 하세요

      한 걸음, 한 걸음 삶을 내딛습니다.
      발걸음을 떼어놓고 또 걷고 걷고
      지금까지 그렇게 살아왔지만
      짊어지고 온 발자국은 없습니다.

      그냥, 가 버리면 그만인 것이
      우리 삶이고 세월입니다.

      한 발자국 걷고 걸어온 그 발자국
      짊어지고 가지 않듯
      우리 삶도 내딛고 나면 뒷발자국
      가져오지 말았으면 합니다.

      그냥 그냥 살아갈 뿐
      짊어지고 가지는 말았으면 하고 말입니다.
      다 짊어지고 그 복잡한 짐을 어찌 하겠습니까
      그냥 놓고 가는 것이 백번 천번 편한 일입니다.

      밀물이 들어오고 다시 밀려 나가고 나면
      자취는 없어질 것입니다.

      그냥 내버려두세요.
      애써 잡으려 하지 마세요.
      없어져도 지금 가고 있는 순간의 발자국은
      여전히 그대로일 겁니다.
      앞으로 새겨질 발자국, 삶의 자취도
      마음 쓰지 말고 가세요.
      발길 닿는 대로 그냥 가는 겁니다.
      우린 지금 이 순간 그냥 걷기만 하면 됩니다.

      출처 : 법정 스님 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