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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마음으로 만나고 싶은 사람

멋져.김 2016. 1. 6. 16:11










 





 





      272번만의 합격

      271전 272기. 이것은 칠순을 바라보는 경북 농촌 마을의
      한 노인이 272번의 도전 끝에 운전면허 필기시험에 합격한 것을 가리킵니다.
      경북경찰청 문경운전면허 시험장은 2000년 8월부터 272번째 학과시험에 응시한 서상문(69)씨가 지난 12일 오후 치러진 학과시험에 드디어 합격했다고 14일 밝혔습니다.

      서씨는 "경북과 강원 일대를 돌며 집 수리공으로 일하는 직업 성격상 면허가 필요했지만 글을 읽지 못해 엄두조차 못 내었는데
      2000년부터 구술시험이 도입되어 시험에 응시할 수 있게 되었다"고 회고했습니다.
      이후 서씨는 각 면허시험장이 월 2회 실시하는 구술시험에 응시하기 위해 매주 강원도 태백과 경북 문경을 오가며 시험을 치렀습니다.
      그리고 272회째 응시한 지난 12일에야 비로소 2종 보통 운전면허 학과시험 커트라인인 60점(100점 만점)에 턱걸이해 합격했습니다.

      낙방한 횟수가 271회이고 응시원서에 첨부한 인지대(1회 4,000원)만 100만원이 넘었습니다.
      서씨는 "나이가 들면서 지난해부터 집수리 일을 그만두고 농사를 짓고 있지만, 오기가 생겨서 운전면허는 꼭 따고 싶었다."며
      "서울에서 경찰로 근무하고 있는 아들의 격려가 큰 힘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경북경찰청 문경운전면허 시험장 직원들은 합격 직후 서씨에게 축하 선물로 행운의 열쇠고리를 전달했습니다.
      면허시험장 김치영 경위는 "보통 20∼30회 정도 실패하면 대부분 포기하는데 서 할아버지는 5년째 우리 면허시험장에 출근하다시피 하면서 직원들과 아예 가족처럼 지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아직 치러야 할 실기 시험이 남아 있습니다.
      현재 영주시내의 운전면허 학원에 다니며 실기시험을 준비중인 서씨는 '남은 실기 시험은 자신 있다'며 '이미 어떤 차를 사야할지 아내와 상의 중'이라며 기뻐했다고 합니다.

      우리는 서 씨에게서 지칠 줄 모르는 끈기와 도전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끈기와 도전 정신은 우리들의 젊은이들이 갖추어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 중에 속한다 할 것입니다.
      모든 위대한 성공 뒤에는 남이 상상하지 못했던 실패와 좌절감이
      있었다는 것을 우리는 들어서 잘 알고 있습니다.
      바꾸어 말하면 그러한 실패와 좌절 없이는 위대한 성공이 없다고
      역설적으로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271전 272기하는 서 씨의 끈질김은 젊은이들에게 많은
      교훈을 준다고 생각합니다<보네온 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