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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진료실로 한 아리따운 젊은 여성이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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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뒤 결혼할 예정이라는이 환자의 고민은 의외로 '입 냄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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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엔 괜찮은데 유독 아침에 냄새가 심하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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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하면 매일 아침 남편과 얼굴을 맞대야 하는데
입 냄새 때문에 겁이 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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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아침 식사를 하느냐"고 질문했더니
예상했던 대로"아침은 보통 거르고 출근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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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치질을 해도 냄새가 너무 심하며,
구강 청결제로 입 안을 헹구기도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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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소용이 없다고 했다.
왜 이렇게 아침에만 입 냄새가 나는 걸까?
낮 동안에는 음식물을 섭취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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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하는 등의 활동에 의해
끊임없이 저절로 입안 청소가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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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잠을 잘 때는
입을 안 움직이므로 자정활동이 현저히 감소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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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입안과 목구멍에는
'혐기성 세균'이 낮에 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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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 세균은 혀의 미뢰(맛 돌기)와
치아·잇몸 사이 '치주낭'이라는 작은 주머니의 미세한 틈 사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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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를 피해 숨어 지내며 황 화합물을 만들어 내는데,
그것이 강렬한 입 냄새 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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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아침에 일어나서
이를 잘 닦고 구강 청정제를 사용하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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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에 붙어 있는 세균과 황 화합물은 제거되나
혀의 표면과 목구멍 속에 붙어있는 것들은 전혀 제거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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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몸속 깊은 곳에서 부터 나오는
강렬한 냄새를 뿜어내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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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입 냄새는
호흡기나 소화기 기능 이상이 있을 때도 생기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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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를 싫어하는'혐기성 세균'이
입 속 점막에서 떨어져 나온 상피세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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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 음식물 찌꺼기와 같은 단백질을 분해할 때 발생하는
휘발성의 '황 화합물'이 불쾌한 냄새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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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입 냄새는
통상 섭취하는 음식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이 때문에 한국인의 입 냄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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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인과는 달리 변 냄새와 유사하다
특히 스트레스 상태에 있거나
겹친 피로가 있는 경우 침의 흐름이
저하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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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과 같은 정제된 가공식품보다
섬유질이 풍부한 밥을 먹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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혀와 목구멍에 붙어있는 세균들이 모두 씻겨 내려 가서
위에서 위산에 의해 사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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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식사를 꼭 챙기는 일은
건강뿐 아니라 입 냄새를 없애는 중요한 습관이다.